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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뉴스쇼’에서 난민 문제와 관련한 여러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정우성은 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난민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세계 난민의 날인 지난달 20일 정우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이에 만화가 윤서인은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 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어 공개한 만화에는 한 남성이 호화로운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이날 김현정 앵커는 정우성에게 “이런 반론이 있다. ‘정우성은 부자니까 치안 걱정이 없겠지만 서민들, 특히 가난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난민들과 계속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라는. 이런 말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우성은 “글쎄다. 현실과 많이 멀어진 정우성이라는 거냐, 내가 가난을 모른다는 얘기는 잘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가 가난을 잊었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내 어린 시절은 산동네 철거촌을 전전하던 삶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그렇지만 아무튼 그건 지나간 얘기다. 이걸 강조하면서 ‘저는 여러분의 삶을 잘 압니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웃긴 것 같다”라며 “난 단지 사회적 관심을 얘기하는 거다. 이 난민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없고 전세계적으로 책임을 동반해야 하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가져가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거다”라며 “절대 여러분의 삶의 질과 풍요를 뺏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우리 사회는 늘 불평등 불합리했고 상처 치유가 힘들었다. 이런 사회 문제가 있어서 난민 문제가 커진 것 같다. 우리 사회가 가진 갈등을 잘 해결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성숙한 대한민국으로서 국제적으로도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성숙한 사회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 SNS를 통해서 걱정의 목소리 원색적인 욕설을 남기시더라. 댓글 잘 안 보는데 이번처럼 여러분들이 보내주는 걸 2번씩 읽고 왜 이런 목소리를 낼까. 그분들의 감정을 보려고 한 건 처음이다. 비판의 목소리 뒤에 있는 감정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우리 세대가 중요한 나이대 같다. 다음 세대에 건강한 대한민국을 주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목소리 내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없는 거냐는 얘기를 듣는다. 충분히 이해하는데 전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을 정말 사랑한다.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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