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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에 개그맨 이동우가 출연해 감동을 안겼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동우가 8년 동안 진행한 라디오 방송의 마지막 날이 그려졌다. 방송인 박수홍과 김경식은 이동우의 집을 찾아 식사를 함께하면서 그의 얘기를 들었다.

이동우의 딸인 지우 양은 “버킷리스트가 뭐냐”는 김경식 질문에 “아빠랑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며 “예전에 여행 갔을 때는 엄마가 아빠를 챙겼는데 이제 좀 더 크면 제가 거의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이동우와 박수홍은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또 이날 이동우가 “마지막 방송 통보를 받고 지우에게 그 사실을 말했더니 ‘그래서?’라는 답을 들었다”며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서’라는 말에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래서’라는 말이 왜 나왔냐”는 박수홍 질문에 지우 양은 “아빠가 직업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라디오만 하는 것도 아니고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지우 양의 말을 들은 김경식은 눈물을 쏟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동우와 박수홍도 함께 울었다.

이동우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등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시력을 잃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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