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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김정현과 서지혜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서단(서지혜 분)를 구하다가 죽음을 맞은 구승준(김정현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일당들을 피해 북한을 떠나야 했던 구승준은 서단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지금은 이게 최선이라. 나중에 내가 좀 멀쩡한 모습으로 서단 씨 찾아오면, 그때도 만약에 서단 씨가 혼자면 나한테 한 번만 기회 달라”고 마음을 전한 뒤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이별한 뒤 구승준을 쫓는 괴한들이 서단을 납치했고, 구승준은 유럽으로 떠나는 것을 포기한 채 서단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서단을 구했지만 총에 맞았고, 서단은 그런 구승준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구급차 안에서 서단은 구승준에게 프러포즈를 받아 기뻤다며 못 다한 진심을 전했다. 구승준은 힘겹게 “그때 뭐가 좋았던 거냐”라고 함께 라면을 먹었을 때를 언급했다. 서단은 “너, 너였다. 구승준 너였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구승준은 “그럴 줄 알았다”라며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뒀다.



김정현이 연기한 영국 국적의 사업가 구승준은 때로는 능글능글한 모습으로, 때로는 화려한 언변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사랑 앞에서는 순정을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끝내 죽음을 맞은 구승준의 안타까운 결말에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북한 군인 리정혁(현빈 분)과 남한 재벌녀 윤세리(손예진 분)는 스위스에서 만나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사랑의 불시착’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21.7%, 최고 24.1%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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