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가 922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추가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162번 환자가 지난 11~12일쯤 다른 메르스 확진자의 영상진단장치를 촬영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잠정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업무 중 4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를 촬영하면서 일부 감염자의 기침을 정면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환자에 대해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의심 환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6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중 5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3명은 각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강동경희대 병원,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

또한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이 전날보다 922명(17%) 급증한 6508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격리 중인 인원 가운데 자택 격리자는 전날보다 672명(13%) 순증한 5910명, 병원 격리자는 전날보다 250명(72%) 순증한 598명이다. 또 지금까지 메르스로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3951명이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격리자 922명 급증에 대해 집중관리병원 내의 격리 대상 인원이 추가돼 전날보다 격리 대상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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