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귀국’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마친 이대호가 귀국했다.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호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4일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대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대호의 연봉은 옵션 포함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원)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수상한 이대호는 다시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다. 다시 내려왔기 때문에 더 홀가분하다. 위에 있으면 좋은 성적 내야 한다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 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는 모습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와 같은 지구에서 뛰게 된 이대호는 “개막전부터 추신수와 만날 수 있겠더라. 일단 내가 25인 로스터에 들어야 한다. 추신수를 만나 야구를 시작했다. 지금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고 나는 밑바닥에 있다. 아직은 연락하지 못했지만 기회가 있을 때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박병호와 류현진은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는 동안 만났다. 미국에서 우리는 ‘외국인 선수’가 아닌가. 외로울 때 만나서 한국말로 대화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귀국 현장에서 홀쭉해진 몸매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한 달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살도 뺐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도 늘렸다. 현지 언론을 보면 내가 뚱뚱하고 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1루 수비를 해야 한다. 비자 취득 절차를 밟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당장 오늘부터 훈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진=스포츠서울(이대호 귀국)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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