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연예계는 새해 첫날부터 시끄럽게 시작됐다. 1월 1일 언제나 ‘친구’ 사이라고 주장했던 대상그룹 임세령과 배우 이정재의 열애설이 터진 것을 시작으로 톱스타들의 열애설과 결혼설이 한 해 동안 줄지어 이어졌다. 핑크빛 소식으로 축하를 받은 스타도 있지만 각종 구설수로 대중의 비난을 받은 스타도 있다. 논란으로 자숙한 스타부터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 드나든 스타까지 각종 사건과 사고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연예면을 뒤덮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연예계를 서울신문EN이 되짚어봤다.
◆GOOD NEWS ‘BEST 5’
1. “우리 이제 친구 아니에요” 임세령 이정재 열애 인정
2015년 첫 열애설의 주인공은 바로 대상그룹 임세령과 배우 이정재다. 새해 첫날 두 사람의 데이트 사진이 공개됐고, 이정재 소속사는 “이정재와 임세령씨는 최근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했다”고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2009년 5월 필리핀으로 동반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처음 불거졌지만, 열애를 공식 인정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 ‘신비주의 커플’ 원빈 이나영… 결혼도 비밀스럽게
원빈-이나영 커플은 5월 30일 강원도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극비리에 진행된 두 사람의 결혼은 결혼식 당일에서야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결혼사진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나영은 결혼 3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3. 열애도 아닌 결혼? 배용준 박수진 깜짝 결혼 발표
배용준은 5월 박수진과의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소속사 키이스트 식구들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2월부터 연인관계로 발전, 7월 27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의 진한 스킨십이 담긴 피로연 영상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지만 배용준이 악플러를 고소, 강력 대응에 나서며 일단락됐다.
4. “우리도 당당하게 사랑할래요” 아이돌은 연애중
스타들의 연애에서 ‘아이돌’을 특정해야 할 만큼 아이돌의 연애 소식이 한 해 동안 쏟아졌다. 미쓰에이 수지는 배우 이민호와 런던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 포착됐고, 빅뱅 태양과 배우 민효린 그리고 아이유와 장기하는 각각 2년째 열애중임을 공식 인정했다. 아이돌그룹 유키스 팬들은 두 번의 결혼 소식을 접했다. 멤버 일라이는 “5년간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2014년 6월 혼인신고를 했다”며 아내의 임신 3개월 소식을 전했다. 유키스 前멤버 동호도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1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5. 클라라 개리 “논란 모두 해결했다고 전해라”
소속사와 전속 계약 갈등을 빚던 클라라는 극적으로 합의했다. 앞서 클라라가 소속사 일광폴라리스를 상대로 계약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소속사 회장은 클라라를 혐박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클라라를 무혐의로 처분하면서 오히려 클라라가 협박을 당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소속사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양측 공방 과정에서 “너는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신선하고 설렌다”, “생리하는 날짜까지 알아야 한다” 등 클라라가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한 소속사 회장의 발언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다. 클라라와 소속사 측은 지난 9월 서로에게 제기했던 모든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고 전속계약도 마무리하기로 원만히 합의했다.
힙합듀오 리쌍 멤버 개리는 ‘19금 성행위 동영상’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가 억울함을 풀었다. 지난 8월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된 일명 ‘가짜 개리 동영상’에는 한 남녀커플이 침대 위에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 속 남성이 개리와 닮아 ‘개리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 속 남성은 일반인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최초 유포자는 의사 자격증이 있는 특채 임용 5급 국가직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BAD NEWS ‘WORST 5’
1. “눈을 왜 그렇게 떠?”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돼” 연예계 막말 주의보
올해 가장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낸 스타를 꼽자면 단연 개그맨 장동민이다. 장동민은 대한민국 최고예능 ‘무한도전’의 식스맨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2015년 최고의 행운남이 되는가 했지만, 과거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방송에서 장동민은 코디를 욕하던 중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창자를 꺼내서 구운 다음에 그 엄마에게 택배로 보내버리고 싶다”등의 발언을 했으며, 또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돼”라는 등의 여성 비하 발언을 해 큰 비난을 받았다. 결국 장동민은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 하차했다.
걸그룹 쥬얼리 멤버 예원과 배우 이태임은 지난 3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현장에서 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의 욕설이 담긴 영상까지 유출돼 욕설 논란이 일었고, 예원과 이태임은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이태임은 이후 ‘SNL코리아6’와 드라마 ‘유일랍미’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으며, 예원은 아직 자숙 중이다.
2.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전해라” 유승준 에이미 눈물호소
병역기피논란으로 13년째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스티브유(한국이름 유승준)는 국적 회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티브유는 지난 5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방송을 통해 병역기피 논란을 해명하며 눈물로 사과했다. 현재 스티브유는 한국에 입국하기 위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방송인 에이미는 강제출국 위기에 처했다. 프로포폴 투약사실이 적발된 에이미는 집행 유예기간 중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로 당국으로부터 출국통보를 받았다. 출국명령을 취소해달라는 항소심에서도 패한 에이미는 “10년 후 재심을 받아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3.“어린아이처럼 투명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아이유 ‘제제’ 소아성애 논란
2년 만에 4집 앨범 ‘챗셔’로 컴백한 아이유는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수록곡 ‘제제’가 소아성애 논란에 휩싸인 것. 앨범재킷에는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제제가 등장했고, 가사 역시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이유는 “저는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표현의 자유냐 예술적 금기냐’라는 문제로까지 번지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4. 신은경… 계속되는 폭로에도 ‘입 꾹~’
배우 신은경은 27년 연기인생 최대 위기에 처했다. 전 소속사와 최근 결별한 남자친구에게 채무 문제로 민사소송을 당했고 장애1급 아들을 방치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는 신은경이 이혼 후 단 두 번 손자를 찾아왔다고 주장했고, 전전 소속사 매니저와 전 남편 지인들의 폭로가 추가로 이어지면서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신은경은 MBC ‘리얼 스토리 눈’에 출연해 해명 인터뷰를 가졌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여기에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는 12월 10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전남편 빚이 아닌 신은경 빚”이라며 그녀의 주장을 반박했다.
5. 김현중 前여자친구와 법적공방 ‘폭행 논란부터 친자검사까지’
지난해부터 시작된 김현중과 前여자친구의 싸움은 올해에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8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前여자친구의 폭로로 시작된 두 사람간의 갈등은 올해 ‘임신’ ‘유산’ ‘출산’ 으로까지 번지며 진흙탕싸움이 됐다. 前여친은 올해 2월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했고, 4월에는 과거 첫 번째 임신의 유산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김현중을 상대로 16억원 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의 법적 공방 과정에서 “무슨 임신기계냐?”, “임신쟁이” 등 김현중이 보낸 메신저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前여자친구는 지난 9월 김현중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친자를 확인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군복무중인 김현중은 친자 확인을 위해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 DNA 검사를 마쳤다. 김현중 측은 “친자가 맞다면 아버지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