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빈소는 김 아나운서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로 울음바다가 됐다. 김 아나운서의 남편인 프로바둑 기사 유창혁씨는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부인의 죽음에 계속 눈물을 쏟아내 눈이 퉁퉁 부었을 정도다. 딸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아 잠시 실신하기도 했던 김 아나운서의 어머니는 “늘 활발한 성격에 우리 가족을 지탱하는 든든한 장녀였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20여명의 MBC 아나운서와 이택림 노사연 등 연예인들이 비보를 듣고 빈소를 찾았다. 이윤철 MBC 아나운서 국장을 비롯해 하지은 이주연 강재형 아나운서, 최율미 전 아나운서(MBC 홍보부 차장) 등은 처음 사망소식을 듣고는 믿기지 않는 듯 무척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장례식장을 찾아 동료인 김 아나운서의 죽음을 확인하자 곧바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김아나운서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서부이촌동 자택에서 심한 구토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그는 최근 둘째아들을 출산한 뒤 빈혈과 저혈압 등 산후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또 둘째아이가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데 따른 자책감으로 우울증 증세도 있었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김 아나운서의 한 측근은 “지난달 29일 밤에 남편 유씨와 14개월 된 첫아이가 함께 잤고, 김태희씨는 다른 방에서 잤다. 산후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몸이 많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소주를 마셔 숨진 것 같다. 이를 남편 유씨가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고인은 한국외대 불어학과를 졸업하고 94년 공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했다. 동시통역이 가능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난 재원. 2002년 빈필하모닉 공연 때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MTV ‘고향은 지금’, MBC 라디오 ‘굿모닝 코리아’ 등을 진행하다 최근 둘째아들을 출산해 방송활동을 잠시 중단한 상태였다.
김석우기자 sa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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