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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저온 현상이 기승을 부린 올해 1~4월은 20대 여배우들에게 혹한기나 다름없었다. 이 기간중 개봉돼 상영을 마친 한국영화 흥행 베스트5안에 20대 여배우가 비중있는 주조연으로 출연한 작품은 한혜진(29)이 형사로 나온 ‘용서는 없다’ 한 편에 불과했다.

1~5위에 오른 작품들로는 송강호·강동원 주연의 ‘의형제’(545만명). 김윤진·나문희 주연의 ‘하모니’(304만명). 나문희·김수미 주연의 ‘육혈포 강도단’(119만명). 설경구·류승범 주연의 ‘용서는~’(112만명). 지진희 주연의 ‘평행이론’(92만명) 등이 있다. ‘용서는~’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 모두 30대 이상 혹은 중견 여배우들을 앞세웠으며. ‘의형제’는 여배우가 조연급에서도 아예 제외됐다.

20대 여배우들의 부진은 개봉 편수에서도 확인된다. 1~4월 상영됐던 20여편 가운데 윤진서(27) 주연의 ‘비밀애’. 장신영(26) 주연의 ‘무법자’. 채민서(29) 주연의 ‘채식주의자’. 황보라(27) 주연의 ‘주문진’ 등 4편이 전부였고. 이들 작품 모두가 흥행에서 참패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손예진 송혜교 전지현 등 그나마 흥행을 책임질 수 있는 간판급 20대 여배우들의 최근 출연작들이 줄줄이 관객 동원에 실패하면서 1~2년전부터 20대 여배우의 ‘티켓 파워’가 의심받기 시작했다”며 “여기에 제작 편수가 줄어들고 그나마도 남자 배우들을 위주로 한 영화가 많아 젊은 여배우들의 입지가 매우 좁아진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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