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가운데)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25일 산둥성 지난시 고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상소심 선고공판에서 선고 내용을 듣고 있다.<br><br>중국 CCTV 제공·AFP 연합뉴스
도올 김용옥이 중국 최대의 정치 스캔들로 꼽히는 ‘보시라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도올’에서 도올은 중국 8대 혁명 원로인 보이보 전 부총리의 아들이자, 한 때 인민영웅으로 칭송받던 ‘보시라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7년 충칭시의 당서기로 부임한 보시라이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폭력 조직 소탕에 나서, 지역민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이후 충칭시를 넘어 중국 전역에서 유명세를 타며 일찍이 5세대 차기 지도자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걷던 보시라이의 행보는 2011년,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 청부살인 사건에 연루되면서부터 급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보시라이의 심복 ‘왕리쥔’의 배신 때문이었다. 평소 ‘보시라이의 오른팔’로 불리던 왕리쥔은 보시라이를 피해 미국 영사관으로 야반도주해 모든 사건의 전말을 폭로했다.

배신과 음모, 비리, 암살이 난무하며 흡사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던 ‘보시라이 스캔들’. 보시라이는 인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얻다가 하루아침에 부패 정치인으로 몰락해버렸다.

2012년 9월 28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보시라이의 공직과 당적의 박탈 및 사법처리를 결정하였다. 2012년 10월 26일, 전국인민대표회의(대한민국의 ‘국회’에 해당) 상무위원회가 보시라이의 전인대 대표자격을 박탈했다.

2013년 9월 22일, 중급인민법원은 보시라이에게 1심 무기징역 선고를 했다. 2013년 10월 25일, 산둥성 고급인민법원은 보시라이에게 2심 무기징역 선고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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