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매카시즘을 견뎌낸 캐나다 출신 에드워드 드미트릭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드미트릭 감독은 1940년대 필름 누아르 작품들로 널리 알려졌다. 할리우드에 공산주의자 색출이라는 광풍이 불어닥쳤을 당시 청문회에서 다른 영화인을 거명하지 않아 ‘양심적인 10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반면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바람에 한동안 할리우드를 떠나 영국에서 활동해야 했다.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는 최우수작품상 등 8개 부문을 휩쓴 엘리아 카잔 감독의 ‘워터프론트’에 밀렸지만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영화상과 뉴욕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케인호의 반란’에 이어 9일에는 흑인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시드니 포이티어 주연의 ‘밤의 열기 속으로’(1967), 16일에는 디스코 열풍을 일으킨 존 트래볼타 주연의 ‘토요일 밤의 열기’(1977), 23일에는 영국 왕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사랑을 그린 ‘천일의 앤’(1969), 30일에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인 로버트 드니로가 호흡을 맞춘 ‘뉴욕, 뉴욕’(1979)이 차례차례 방영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