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인가.’ 18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메르스 확진자가 이 병원 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이 이날 확인되면서 대규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병원은 또 다른 확진자가 지난 6일 응급실에 다녀가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확진자는 182명으로 늘어났다.

2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182번째 환자(27·여)로 확진받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 환자가 5명째다. 해당 병원은 메르스에 감염된 165번 환자가 혈액 투석을 받으려고 내원한 곳이다. 이 병원 투석실에서 165번 환자(79)에게 직·간접 노출된 혈액투석 환자 109명이 이달 18일부터 격리돼 있다. 혈액투석 업무를 하던 간호사들도 자가격리되면서 입원치료를 담당할 간호사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20명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182명)의 11%에 가깝다. 환자 10명 중 1명꼴이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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