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진 폭발 유언비어 확산 “비 절대 맞지 마라” 독극물 비? 환경부 입장 보니..
‘중국 텐진 폭발’
중국 텐진 폭발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밤 11시 30분쯤 중국 동북부의 물류 허브 텐진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폭발 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일명 청산가리)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확산된 가운데 국내 SNS 등을 통해 중국 텐진 폭발 사고에서 유출된 유해물질이 비에 섞여 내린다는 괴담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중국 텐진 폭발 지점 3km까지 독극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존재한다. 현재 중국 텐진 폭발 중심으로부터 3km 이내 지역 모든 인력에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 700톤의 시안화나트륨이 폭발로 인해 모두 사라졌다. 시안화나트륨은 맹독성 물질”이라며 “며칠 내 비가 올 것이다. 피부에 절대 닿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환경부 측은 이러한 중국 텐진 폭발 사고 유언비어에 대해 “독극물로 알려진 시안화나트륨은 고체물질이라 바람에 실려 올 가능성이 낮다. 텐진항과의 거리도 직선 800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상청 역시 “최근 비는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소나기”라며 “해외 기압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중국 또한 텐진 폭발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확산되는 괴담을 막기 위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모바일 메신저 위챗 운영사 측에 유언비어를 유포한 360개 계정을 폐쇄·정지시키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울신문DB(중국 텐진 폭발 사고)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