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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거장’ 봉만대 감독이 마에스트로급 예능감을 펼쳤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는 대한민국 대표 ‘욕망남녀’인 박지윤-봉만대-이하이-육성재가 출연해 욕망과 욕정을 넘나드는 아찔한 토크로 목요일 밤을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에로계의 봉준호’로 불리는 영화감독 봉만대는 기승전19금 토크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봉만대는 시도 때도 없이 차기작 캐스팅을 위한 욕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봉만대는 ‘해투’ MC들 가운데 유독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 “전현무가 사실 배우 얼굴이다. 주로 마님 옆의 마당쇠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만대는 대기실에서 육성재의 호구조사를 했다는 사실이 발각되자 “감독들은 나쁜 버릇이 있다.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을 때 누군가를 만나면 꼭 역할에 그 사람을 집어 넣어 본다”고 순수한 의도였음을 강조한 뒤 “차기작 남자 주인공은 연하남 캐릭터다. 상대역은 삼 십대 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지윤은 “제 나이네요”라고 받아 치며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내 폭소를 유발했다.

봉만대의 ‘문어발식 캐스팅’은 전현무-육성재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하이를 향해 “요즘은 20대 초반에 가수 활동을 하다가 후반이 되면 연기를 많이 하지 않냐.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뜨거운 눈빛을 보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봉만대는 손으로 뷰파인더를 만들어 해투 출연진들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스캔했고, 급기야 뷰파인더 속 박지윤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어우~ 야~”라는 추임새를 터뜨려 시청자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봉만대는 대한민국에서 영화감독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한민국 상위 1%의 감독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신문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게 살아간다. 방송 일을 시작한 것도 돈 때문”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봉만대는 에로 영화를 찍기 시작한 것은 돈 때문이 아니라며 당당한 ‘에로 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봉만대는 “집안에서 에로 영화 제작에 대해 응원을 많이 해준다”면서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제발 에로를 잘 찍게 해달라고 새벽기도를 나가시고, 장인어른은 공부를 하라며 청계천에서 19금 비디오를 사다 주시기도 했다”며 남다른 가풍을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해투’에서는 봉만대의 미완의 역작 ‘떡국열차’의 오디션을 열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하이와 엄현경은 뜨거운 호빵을 먹는 상황극으로 야심차게 오디션에 도전했고, 조세호는 이대근-최종원-최홍만으로 이어지는 성대모사로 웃음을 노렸다. 육성재는 진지한 반항아 연기와 이소룡 표정모사를 버무린 극강의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이에 봉만대 감독은 육성재와 이하이를 최종 캐스팅해 ‘떡국열차2’의 탄생에 기대감을 높였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2TV ‘해피투게더3’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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