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오는 25일 학교 등교를 앞두고 글을 올린 것.
학생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 사람들은 이제 저희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직도 함께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생각할 때마다 먹고, 자고 웃고 떠드는 모든 일들이 죄짓는 일 같습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요즘 여러 감정들이 순간순간 한 번에 튀어나올 때가 많습니다”라며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시더라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자신들에 대한 시선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괜찮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주세요”라며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어딜 가든 집중되는 시선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특히 부탁의 글 마지막에는 ‘우리가 학교에 돌아갈 때 두려운 것들’이라며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에 네티즌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안타까워”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잘 이겨내 주길”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지나친 관심이 많이 힘든가보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공부 잘할 수 있을까?”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안타깝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힘냈으면 좋겠다”등의 글을 올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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